석창우 화백의 사라진 두 팔과 손이 돼준 이가 부인 곽혜숙 씨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한 의수 화백 石敞宇(석창우)의 시라진 두 팔과 손이 돼준
이가 곽혜숙 씨입니다.

명지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기사로 일하던 감전사고 때 "별거 아니네" 부인이 용기를 줬습니다. 밥과 반찬을 떠먹여 주고, 코물이 나오면 휴지를 대 코를 풀게 해 주며, 화장실 용무를 챙겨주는 것도 부인의 역할입니다.

 

위기에 강한 곽혜숙 씨는 "무슨 일이 딱 닥쳤을 때 그걸 통해

점프하려고 하지 한 번도 안 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곽 여사는 두 자녀도 휼륭하게 키워 딸은 간호사로, 아들은 자동차 디자이너로 미국에서 살고 있습니다.

石 화백은 회갑을 맞아 고마움을 표현, 부인 호칭을 '사모님'으로 부릅니다.

1988년 처제의 소개로 효봉 여태명으로 부터 서예,

누드크로키는 김명자,예술이론은 김태정 선생님으로 부터공부하며 화가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석창우66. 화백은 전기기사로 일하던29세 때 2만 볼트가 넘는 고압 전류에 감전돼 두 팔을 잃었지만 피나는 노력으로 '수묵 크로키'라는 영역을 개척한
미술계 레전드입니다. 손끝과 팔을 이용해 섬세한 터치를 할 수 없기에 그는 어떤 장면이든 온 몸을 써서 표현해 내야 합니다.

그의 그림에는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강렬한 힘과 기운이 넘칩니다.

 

그는 2014년 소치 동계 패럴림픽과 2018년 평창패럴림픽에서 힘찬 크로키 퍼포먼스를 선보여 세계인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석 화백은 14일 부터 한 달간 안산시 꿈의 교회 '더 갤러리'에서 45번째 개인전 '석창우 화백- 채움과 비움'전을 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