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모은 벼루, 혜원. 단원. 이중섭 그림과도

안바꾼다"는 이근배 81.시인이 올해 등단

60주년을 맞아 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에서

옛 벼루 소장품 전시를 엽니다.

 

가나문화재단이 기획한 전시는

1973년부터 50년 가까이 모아온 1000여점의 벼루 중

한국의 옛 벼루 100여 점을 엄선해 공개합니다.

그는 자신을 '硯癖墨痴'소개했습니다. 속된 말로 '벼루 또라이’

즉 '벼루 바보'란 뜻입니다.

벼루에 관해 쓴 연작 시만 80여 편에 이르며,

이번 전시 제목은 '해와 달이 부르는

벼루의 용비어천가', 벼루에서 해와 달을 만나고,

나무와 숲을 보고,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맑은 계곡 물소리까지

듣는다는 시인의 경지를 가늠케 합니다.

 

전시는 '명품 벼루'의 향연이며 압도적으로 큰 것이 많고,

벼루에 새겨진 조각 디테일이 탄성을 자아내며,

벼루자체가 돌로 만들어진 캔버스이자 조각품인 셈입니다.